다시 자료를 확인해보니 이 부분이 가장 중요했어요.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칼륨이나 인, 나트륨을 조절해야 할 수 있지만 그 기준은 병기와 혈액검사 결과, 복용 중인 약, 투석 여부에 따라 달라져요.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의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7.6%였고, 70세 이상에서는 21.6%로 높아졌어요.
현미와 잡곡밥은 무조건 피해야 할까?
칼륨과 인 수치가 높다면 양을 조절할 수 있어요
현미와 잡곡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좋은 식품이에요. 다만 일부 통곡물은 흰쌀보다 칼륨과 인 함량이 높기 때문에, 혈액검사에서 칼륨이나 인 수치가 높은 만성콩팥병 환자라면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신장병이면 현미 대신 흰쌀만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미국신장재단은 콩, 견과류, 씨앗, 통곡물을 일괄적으로 피하지 말고 검사 결과와 섭취량을 기준으로 조절하라고 안내해요. 특히 자연 상태의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인은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인산염보다 흡수율이 낮은 편이에요.
견과류는 신장에 독일까?
대부분의 만성콩팥병 환자가 반드시 끊을 필요는 없어요
견과류에는 칼륨과 인이 들어 있지만, 동시에 불포화지방과 식이섬유, 식물성 단백질도 들어 있어요.
미국신장재단은 대부분의 만성콩팥병 환자나 신장이식 환자가 칼륨과 인 때문에 견과류를 반드시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해요. 다만 혈중 칼륨이 높거나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면 종류와 양을 조절할 수 있어요.
그래서 “아몬드는 콩팥에 나쁘다”처럼 음식 하나를 금지하기보다 현재 검사 결과가 어떤지를 먼저 보는 게 맞아요.
바나나와 시금치는 언제 조심해야 할까?
고칼륨혈증이 있거나 위험이 높을 때 제한해요
칼륨은 심장과 근육, 신경 기능에 꼭 필요한 영양소예요. 하지만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혈중 칼륨이 너무 높거나 낮아질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해요.
바나나, 오렌지, 감자, 익힌 시금치 등은 칼륨이 비교적 높은 식품으로 분류돼요. 다만 칼륨 수치가 정상인 만성콩팥병 환자라면 고칼륨 과일과 채소를 전부 피할 필요는 없어요.
칼륨이 높게 나온 경우에는 섭취량을 줄이거나 저칼륨 식품으로 바꾸고, 일부 채소는 조리 방법을 활용해 칼륨을 줄이는 방법도 있어요.
저나트륨 소금은 정말 주의해야 할까?
칼륨 제한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성분표를 꼭 확인하세요
이 부분은 다시 확인해도 주의가 필요한 내용이 맞아요.
일부 저나트륨 소금과 소금 대체제는 나트륨을 줄이는 대신 염화칼륨(Potassium Chloride)을 사용해요. 미국신장재단은 칼륨 제한이 필요한 사람에게 이런 소금 대체제를 특히 조심하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다만 모든 저나트륨 소금이 같은 성분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래서 제품명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원재료명에서 염화칼륨이 들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정확해요.
인은 견과류보다 가공식품부터 살펴보는 게 좋아요
식품첨가물 형태의 인은 흡수율이 높은 편이에요
만성콩팥병이 진행되면 인이 혈액에 쌓여 뼈와 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식물성 식품에 자연적으로 포함된 인과 가공식품에 첨가된 인산염을 똑같이 볼 필요는 없어요.
미국신장재단은 가공식품의 인산염 첨가물이 자연식품에 들어 있는 인보다 더 잘 흡수되는 편이라고 설명하고 있어요. 포장식품을 고를 때 원재료명에서 phos가 들어간 첨가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결국 콩팥 식단은 검사 결과가 먼저예요
같은 만성콩팥병이라도 필요한 식단은 다를 수 있어요
이번에 다시 팩트체크하면서 가장 분명했던 부분은 이것이에요.
현미, 견과류, 과일과 채소가 신장에 독인 것이 아니라 특정 환자에게 특정 영양소를 조절해야 할 수 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에요.
콩팥병 단계가 다르면 식단도 달라지고, 투석 방법에 따라서도 칼륨이나 단백질 필요량이 달라질 수 있어요.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여러 음식을 끊으면 영양 섭취가 부족해질 수도 있어요.
따라서 건강검진에서 콩팥 기능 저하를 들었다면 임의로 현미나 과일을 끊기보다 사구체여과율, 혈중 칼륨과 인 수치 등을 확인한 뒤 의료진이나 신장 전문 영양사와 식단을 맞추는 게 가장 안전해요.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를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만성콩팥병, 고칼륨혈증을 진단받았거나 투석 치료 중이라면 식단을 임의로 변경하지 말고 담당 의료진과 상담하세요.
자료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만성콩팥병
National Kidney Foundation, How to Plan Meals for Chronic Kidney Disease
National Kidney Foundation, Potassium in Your CKD Diet
National Kidney Foundation, Nuts and Seeds
National Kidney Foundation, 11 Things to Know About Sodium in Your Diet
National Kidney Foundation, Nutrition and Kidney Disease, Stages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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